주요 계열사 대표 퇴임 상태…코로나19 상황 경제인 가석방, 사회적 역할 요구 높아질 듯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부영그룹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가석방 대상에 오른 가운데, 재계 서열 17위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도 함께 가석방 리스트에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1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중근 회장은 법무부가석방심사위원회가 의결한 가석방 대상 810명에 포함돼 오는 13일 출소할 예정입니다.

이중근 회장은 2018년 수백억원대 탈세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9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 관련 발표를 하면서 공개 동의를 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선 발표했지만, 동의하지 않은 이중근 회장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1941년생 80대 고령으로 형기의 약 80%를 채운 점이 참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에 코로나19 상황이 고려된 점을 비추어 볼때 재계 17위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이중근 회장의 사회적 역할 요구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박범계 장관은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차원에서 가석방 대상에 포함했다"며 "사의 감정·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이중근 회장은 일련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고령으로 건강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구속과 석방을 반복해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1심 재판부에서 병보석이 아닌 사흘 이상 여행 가능한 일반 보석을 받아 '황제 보석' 아니냐는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현재 이중근 회장은 그룹 주요 지주·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입니다.

현재 직무 대행 체제로 부영그룹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중근 회장이 출소 이후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비중을 둘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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