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영업 개시 3개월 만에 위생불량 신고
이기인 “지자체 식품위생 점검 허점 드러나”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프랜차이즈 김밥집이 한차례 위생불량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성남시의회 이기인 의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은 지난해 5월 신규 영업신고를 했고, 같은 해 8월 위생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돼 성남시가 행정지도를 나갔습니다. 당시 위생 민원은 음식을 조리하면서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지는 등 위생 불량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이기인 의원은 성남시도 이번 집단 식중독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성남시는 불과 사건이 발생되기 한 달 전 배달음식점 426곳에 대해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며 “식품위생법에 근거한 식품위생감시원이 관내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것인데, 이때 문제가 되는 해당 지점은 점검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식품위생을 담당하는 성남시 A직원은 “4000여곳이 넘는 음식점을 소수의 감시원들이 점검하다보니 한계가 있다”며 “통상 2년에 한 번씩 위생점검을 하는데 문제가 된 해당 업체는 올해 위생점검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인 의원은 “성남시의 식품위생점검이 얼마나 허투루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며 “성남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식품위생감시원의 인력 충원은 물론 관내 업체의 식품위생 점검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 형식적인 점검이 아닌 실질적인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성남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하고, 성남시민이 피해자인 만큼 사명을 가지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규명만이 코로나 시국을 이겨내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보호하고 국민의 먹거리와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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