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 맞수' 효성-코오롱, 올 2Q 나란히 역대급 깜짝실적 냈다

효성·코오롱 주요 계열사 실적 호조, 하반기 전망도 '맑음'…수소사업 미래 먹거리로

장시복 기자 승인 2021.08.03 16:19 의견 0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지난 6월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통의 국내 섬유·화학·소재 라이벌 효성과 코오롱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올 2분기 잇따라 역대급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보였습니다.

두 맞수는 앞으로 미래 수소 산업 분야에서도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일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액 1조1841억원, 영업이익 10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소재의 경쟁력 강화와 전자 재료용 에폭시 시장 호황, 그리고 캐주얼·골프 관련 브랜드의 약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뛰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산업 자재와 화학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패션 부문의 영업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돼 10년 만에 분기 기준 1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이뤘습니다.

코오롱플라스틱도 엔지니어링플라스틱도 수요 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보였습니다.

이날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액 1001억원, 영업이익 83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8% 증가했는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입니다.

영업이익은 올해 신규 설립된 노동조합과의 임금 협상이 2분기 타결돼 임직원 및 협력업체의 임금 인상 소급지급 등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며 350% 증가한 8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보였습니다.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올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효성그룹의 지주사 효성도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5.6%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습니다.

매출액도 71.6% 증가한 9468억원이었습니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 주요 효자 소재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 덕분입니다.

세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2분기 82억원 적자를 보였지만 올 2분기 영업이익 3871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습니다.

스판덱스는 홈웨어·레깅스 등의 주요 소재로 쓰이는데 코로나 19 사태 이후 수요가 급증했고, 당분간 글로벌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효성티앤씨의 실적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구원들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공급되는 수분제어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쟁쟁한 두 라이벌 그룹은 앞으로 미래 먹거리로 수소 산업을 삼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앞서 지난 6월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을 선포하면서 "수소 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 혁명의 근간으로 지속 투자를 통해 수소 에너지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수소 사업에 지속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수분제어장치 양산 체제를 갖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대차 신형 넥쏘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차량에 공급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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