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등 9개기업 인수의향…"SUV 정통성 계승, 미래 친환경차 투자로 부활"

쌍용차 KR10 디자인 스케치 정측면. 쌍용차 제공
쌍용차 KR10 디자인 스케치 정측면. 쌍용차 제공

"역시 차가 살아있네, 이것이 쌍용차다"

지난달 26일 쌍용자동차가 차세대 SUV 'KR10'의 디자인을 공개하자 나온 온라인상의 반응입니다.

이 디자인은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SUV 정통 브랜드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담았습니다.

쌍용차는 새로 선보일 J100, KR10 등 모델에서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서 강인함의 상징이었던 코란도와 무쏘의 전통을 이어 받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SUV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이어서 쌍용차에게도 호재로 다가옵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라는 디자인 철학을 통해 독창적이고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정통 SUV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드높여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비장함은 어수선한 인수전 속에서 나온 것이라 의미가 더 깊습니다.

1954년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로 시작한 쌍용차는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됐다가 이후 대우그룹, 중국 상하이차, 인도 마힌드라로 주인이 수차례 바뀌며 오랜기간 우여곡절 속에서도 SUV 강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또다시 최대주주가 바뀌게 될 상황이지만 쌍용차 임직원들은 언제나 그래왔듯 꾸준히 '좋은 차'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뉴 렉스턴 마스터. 쌍용차 제공
올 뉴 렉스턴 마스터. 쌍용차 제공

3일에도 고급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올 뉴 렉스턴의 스페셜 모델 '마스터'를 선보이는 등 묵묵히 제갈길을 가고 있습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가 지난달 28일 기업 인수합병(M&A) 공고 이후 같은 달 3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국내외 총 9개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케이팝모터스·박석전앤컴퍼니·월드에너지·인디 EV·하이젠솔루션·이엘비앤티 등에 이어 재계 38위의 SM그룹까지 새로 등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실적으로 자금 동원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SM그룹이나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의 3파전이 시장에서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다수의 기업들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목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다"며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전환 전략과 부합돼 M&A 가능성 뿐만 아니라 장기적 생존 토대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쌍용차 전경사진. 쌍용차 제공
쌍용차 전경사진.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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