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한화 김동선 등 SNS 통해 올림픽 언급…정의선 회장 대이은 양궁 사랑 결실 주목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코로나 19 확산 시국에 뒤늦게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은 과거에 비해 세간의 관심이 덜하다곤 하지만 그래도 올림픽은 올림픽입니다.

'애국자' 대한민국 재계 오너들의 응원 메시지들도 요즘엔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직접 전달됩니다.

재계 인플루언서이자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림픽 야구 경기 본선 라운드 대진표를 올리며 "제발 설명좀 해줘 이해불가야"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에 팔로워들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채택한 것과, 한국 대표팀이 휴식할 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곧바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계정까지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삭제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KBO 계정 담당자 판단으로 올린 것일 뿐, 위원회 공식 입장이 아니어서 글을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야구 레전드' 박찬호 KBS 해설위원도 직접 댓글을 올려 "일단 다 잊고요. 오늘 이스라엘전에 이기면 4강전 두번의 기회가 있고 지면 한번밖에 없습니다"라고 명쾌한 설명을 했습니다.

결국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스라엘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올림픽 개막 전 "올림픽 필승 #할수있다 #대한민국"라는 응원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한국 승마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한화 오너가 3세 삼남 김동선 선수(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마장마술 개인전 예선 경기에서 말 '벨슈타프'와 함께 출전해 A조 9명 가운데 8위를 기록,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의기소침하지 않고 SNS에 "다음에는 톱(top) 10 진출하겠습니다! #올림픽2회출전"이라는 글을 올리며 앞으로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비인기 종목들의 선전에는 역시 대기업 총수들의 보이지 않는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으며 양궁 발전에 힘써왔습니다. 그 결과 한국 양궁은 2개 대회 연속 4관왕으로 최강국 지위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지난 1일 일본에서 귀국한 정 회장은 "양궁인들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것"이라며 "(기술을 지원한) 고정밀 슈팅머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올림픽이 폐막하면 타 체육 단체들과 함께 포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 회장은 대회 중 난데 없는 '페미 논란'을 겪던 안산 선수에게 직접 전화해 격려하기도 했고, 안산 선수는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을 맺은 최상위 등급 '톱'(TOP·The Olympic Partner)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이번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 전원에게 약 1만7000대의 '갤럭시S21 도쿄 2020 올림픽 에디션'과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프로' 등을 제공하며 '조용하고 절제된 마케팅' 행보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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