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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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의 우편료 인상으로 중소상인들의 터전이 존폐위기에 처했다. 타격이 심각한 곳은 온라인쇼핑 시장 채널 중 하나인 카탈로그 시장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상품안내서 우편물의 우편요금 감액대상, 감액요건, 감액범위 등에 관한 고시상의 감액범위(감액률) 축소를 진행했다.

14년 이후 주요 홈쇼핑사에서는 수익악화의 문제로 카탈로그 쇼핑 채널에서 대부분 철수했다. 이 중 NS홈쇼핑과 롯데홈쇼핑만은 고비용 수익악화에도 불구하고 버텨왔다.

이 두 업체는 수익악화로 인해 카탈로그 발행부수, 페이지 축소와 용지 변경 및 인쇄비용 축소 등을 통해 사업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중이었다. 올해 우편료 인상이 이 업체를 진퇴양난에 빠지게 했다.

그간 NS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카탈로그쇼핑 채널을 지키고 있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3년간 우편료를 3년전 대비 무려 27%(500g미만 최대 감액률 적용 대비)를 인상하는 것이다.

카탈로그쇼핑 시장은 2012년 홈쇼핑 전체 7,197억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3년 구간별 30원 우편료 단가 인상을 기반으로 당해 전체시장의 4%가 축소됐다.

15년 이후 모바일 시장의 확대로 유효 고객 감소에 이어 17년도 추가 우편료 30원 인상이 되면서 발행부수가 많던 카탈로그 시장이 무려 59% 축소되면서 17년도 현대홈쇼핑을 시작으로 19년 CJ ENM, GS홈쇼핑이 사업철수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NS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판로와 시니어 고객의 구매 플랫폼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카탈로그쇼핑 시장 운영을 노력했다.

작년 카탈로그 요금제 감액률 축소 이후 비용상승으로 인해 우편료 외 다른 비용을 축소(발행부수 32% 축소 등)하면서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번 9월 추가 단가 50원 인상은 더 이상 시장 유지를 할 수 없는 치명타가 됐다.

NS홈쇼핑 기준으로 전년도 감액률 조정 전 기준으로 카탈로그에 약 500여개 기업이 납품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중 95%에 해당하는 480여 업체가 중소기업으로 년간 1,250억원이 중소기업 제품에서 나오는 매출이었으나 감액률 조정 후 참여기업수가 절반이하인 220여개사로 축소 됐으며 매출 또한 많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9월에 추가로 우편료 인상이 카탈로그쇼핑 채널의 존폐뿐만 아니라 이와 연관되어 있는 중소 협력사에도 큰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 종사자들 약 1만여명의 일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카탈로그쇼핑 시장의 고객 평균 연령대는 65.7세로 주요고객층은 시니어 고객들인데 우편료 인상으로 인해 발행부수 축소 및 사업자들이 카탈로그 사업을 중단하게 될 경우 시니어 고객들의 채널이 축소됨과 동시에 소비자 후생도 후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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