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제공
농심 제공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초,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들은 식료품 사재기를 했다.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타국도 비슷했다. 전시 때와 비슷한 상황에 마트 매대 식료품은 쌓아놓기 무섭게 동이 났다.

사재기 1등 식료품은 단연 라면 만한 게 없다. 지난해 라면 업체 농심이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유다. 농심은 코로나19 라는 뜻밖의 악재에 수혜를 본 덕에 표정관리를 안 할 수 없었다.

이례적인 사재기에 이익이 늘었음에도 원자재값 인상은 농심 매출의 발목을 잡았고 결국 라면값을 인상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오는 8월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 농심이 라면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다.

농심은 라면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그간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며 원가인상의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원가압박이 누적되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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