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바이오 사업 확장성에 인수 검토 잇따라…GS "확정된 바 없어" 아직 가능성 열어놔

휴젤 홈페이지
휴젤 홈페이지

요즘 M&A(인수합병) 시장에서 대어로 자주 거론되는 기업이 휴젤 입니다. 보툴리눔 톡신(보톡스)·필러 국내 점유율 1위의 바이오 기업입니다.

화장품·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 먹거리를 늘리려는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휴젤은 필러 등 단순 미용 제품 뿐 아니라 보툴리눔톡신을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을 만들어 사업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동안 신세계와 삼성물산이 인수전에 나설 것이란 시장 관측이 나왔지만 두 기업은 모두 최종적으로 인수를 안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는 지난 16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검토 사항으로 휴젤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지분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휴젤 지분 44%를 인수하려면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삼성물산도 21일 "지분 인수를 검토했다"면서도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또다른 후보인 GS그룹의 지주사 GS는 아직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GS는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소수지분 투자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인수에 나서게 되면 GS로서는 2004년 LG와의 계열 분리 후 첫 조단위 M&A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SK 등 타 대기업들이나 중국 등 해외기업들이 참여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설도 나옵니다. 일단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SK디스커버리는 "당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경쟁자들이 더 늘어날 경우 휴젤의 몸값은 2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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