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병성 환경운동가 SNS
사진=최병성 환경운동가 SNS

“석유공사는 미쳤습니까. 한석유공사 소유의 산림에서 미친 벌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최병성 목사의 주장이다.

20일 그의 SNS는 분노로 가득 차올랐다. 지름 60~80cm가 넘는 소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숲이 한순간에 벌거숭이 모습이 됐기 때문이다.

최병성 환경운동가는 “재선충 핑계로 싹쓸이 벌목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재선충 걸린 소나무는 전체 숲의 1%도 안 된다”며 “재선충은 핑계다. 벌목을 위한 벌목을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진=최병성 환경운동사 SNS
사진=최병성 환경운동사 SNS

실제 그가 올린 사진은 ‘처참’ 그 자체였다. 사진 속에는 비닐이 다 찢어져있고, 곳곳에서 뒹굴고 있는 소나무 모습이 담겨 있다. 심지어 소나무를 파묻기도 한 곳이 있다고.

최병성 환경운동가는 발전소의 땔감을 위해 재선충 핑계를 대며 싹쓸이 벌목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친 벌목이 이뤄진 곳은 거제도에 있는 석유공사 소유의 산림이다”면서 “땔깜을 팔아도 돈이 되기는커녕 조림비용이 더 엄청나다. 그런데 석유공사는 왜 이런 짓을 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곳은 국립공원이다. 그러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협의 없이 벌목이 이뤄졌다”며 “다행히 150ha 중에 5%만 벌목한 상태다. 오는 10월 15일부터 다시 벌목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반드시 이 숲을 지켜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협의 없이 벌목이 이뤄졌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석유공사 측은 “자연보호 및 국가 비축유 저장시설의 안전을 위해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에 따라 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 적절한 민원 신고 및 확인 작업 협조 등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벌목사업과 관련해 공사 측은 부지만 제공했을뿐, 벌목사업의 지휘 주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최병성 환경운동사 SNS
사진=최병성 환경운동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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