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제유가 인상에 휘발유값 매주 상승, 알뜰주유소의 배신

대구알뜰주유소, 전국 7월 기준 휘발유 최저가… 제주 알뜰-일반, 1L당 6원 차이

심은아 기자 승인 2021.07.19 10:4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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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판매가격. 오피넷 제공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값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매주 리터(L)당 슬금슬금 오르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커졌습니다.

전국에서 리터당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대구 알뜰주유소입니다. 리터당 1700원을 넘는 주유소들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도심 내 주유소들의 휘발유값은 2000원대에 육박하기도합니다.

주머니 사정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은 단 돈 10원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위해 기름값 이상 더 드는 발품도 마다치 않습니다. 알뜰주유소도 발품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곳입니다. 그나마 비알뜰주유소 보다 몇십원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뉴스클레임>이 국회 상임위를 통해 주유소 휘발유가격을 조사해봤습니다. 그 결과 알뜰주유소와 비알뜰주유소의 휘발유가격 차이는 소폭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래 알뜰주유소가 알뜰하지 못하다는 지적은 매번 있었는데, 조사 결과 여전했습니다.

19일 산업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대구 자영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L당 1569.06원으로 전국 알뜰 주유소 평균 1589.61원보다 20.55원 저렴합니다.

전국 비알뜰주유소 평균 1618.68원보다는 49.62원 저렴한 수치입니다.

알뜰주유소는 2011년 도입된 제도로 한국석유공사가 기름을 대량으로 구매해주기 때문에 민간주유소보다 낮은 단가에 기름을 사올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를 일반주유소보다 1L당 100원 낮게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농협중앙회 직영 NH·한국도로공사 EX·자영 세 분류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알뜰주유소 도입 장려를 위해 신규전환 시 상표시설 설치·도색공사 등 시설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공적자금으로 지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혜택에도 알뜰주유소가 일반주유소와 가격차이가 크게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제주의 자영알뜰주유소의 경우 휘발유값이 1L당 1650.80원으로 비알뜰의 1656.92원보다 6.12원 저렴했습니다. 30L를 주유할 수 있는 경차에 휘발유를 가득 채웠을 경우 총 183.6원 싼 수치입니다.

알뜰주유소가 알뜰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임없는 이유 입니다.

서울의 자영알뜰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611.50원으로 일반주유소의 1701.40원보다 89.9원 적지만 제도 도입 당시 정부의 목표였던 100원 보다는 가격 폭이 적습니다.

경유는 전국 비알뜰주유소가 전국 평균 1418.92원으로 알뜰주유소의 1383.69원보다 170.69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산자부 상임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는 공적자금이 들어가는 곳으로 본래 취지를 거슬러서 운영되고 있는 곳에 감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혈세를 쓰고도 낭비라는 비판을 들을 이유가 없다. 이런 엇박자 행정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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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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