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숙 의원 “연구용 델타 바이러스 분양, 현재까지 12건에 그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째 1000명 이상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50명 늘어 누적 17만296명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발생 비율이 전체의 80%를 넘고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검출 건수가 63%를 차지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같이 국내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한 달 새 폭증하고 있는 반면, 연구용 델타 바이러스 분양은 12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주별 확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인 건수는 6월 2주차 8건에서 7월 1주차 250건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바이러스 검출 건수를 기준으로 한 달 만에 1.4%에서 23.3%로 16.6배나 증가한 수치다.
해외 유입의 경우, 7월 첫 주 전체 유전자 분석 수 144건 중 141건이 변이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87.9%가 델타형인 것으로 나타났고,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및 확산 상황이 한 달 사이 심각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델타형 변이바이러스의 연구를 위한 분양실적은 델타형 변이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숙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 8일까지 질병관리청이 백신 및 치료제개발을 비롯한 연구 등의 목적으로 진행한 바이러스 분양 건수는 총 137건이다. 이중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의 분양 12건으로 전체의 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민간이 아닌 국공립 연구소에 대한 분양은 단 1건으로 확인됐다.
서정숙 의원은 “델타변이는 다른 변이바이러스에 비해 최대 2.6배에 달하는 월등히 높은 전파력과 확산 속도를 갖고 있다”며 “기존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도 1차접종만으로는 예방효과가 3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 견해도 있어, 코로나 극복에 큰 위협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델타변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공공과 민간에서 신속하게 활발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