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규탄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

12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정문 앞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규탄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 모습
12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정문 앞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규탄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 모습

공공운수노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지부가 성희롱 중징계 전무이사 사퇴와 중징계자 승진 처회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최고 책임자의 성희롱 가해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무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이 엄격하게 시행된 시점에서 ‘친목’이라는 명목 하에 불필요한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위법한 성희롱으로 ‘정직 1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지난 6월 초 복귀 후 성희롱과 직원음해·불법사찰로 중징계를 받은 직원들을 승진키며 보복성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1월부터 사측에 관리직 승진시 중징계자에 대한 엄격한 제한 제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는 묵살됐고,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 중징계 전무이사 사퇴 ▲중징계자 승진 철회 및 재발방지 약속 ▲현장직 행정인력 차출 금지 및 인력 대폭 충원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가축 전염병 발생 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이상씩 근무하는 초동방역의 경우에도 26.4%가 1인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인력 충원과 현장 처우개선의 노력은 없이 현장의 안전은 무시한 채 꼼수로 현장인력을 행정인력으로 차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본부의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사태 해결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부처 관리 기관이 몇 년째 성적 비위, 갑질 등으로 언론이 질타를 받으며 공공기관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번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며, 이 문제는 장관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본부 앞 무기한 천막 농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포하며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파업을 비롯해 국가 가축방역시스템의 마비되는 현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책임은 오롯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사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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