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A 경쟁률 1873.5대1, 실거주 의무 조항 삭제‧시세 60% 분양가…경쟁률↑

래미안 원베일리. 삼성물산 제공
래미안 원베일리. 삼성물산 제공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돼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가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사상 최고 경쟁률인 1873.5대 1을 기록했습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46㎡A에서 나왔으며, 2가구 모집에 3747명이 몰렸습니다.

이날 실시한 1순위 청약 접수의 평균 경쟁률은 161.23로 224가구 대상에 3만6116건이 접수됐습니다.

전용면적별로는 46㎡를 이어 ▲74㎡A 537.63대 1 (8가구 모집 4301명 접수) ▲74㎡B 471.33대 1 (6가구 모집 2828명 접수) ▲74㎡C 407.55대 1 (11가구 모집 4483명 접수) ▲59㎡A 124.9대 1 (112가구 모집 1만3989명 접수) ▲59㎡B 79.62대 1 (85가구 모집 6768명 접수)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습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울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해당하며, 한강변을 바라보는 황금 입지에 들어서는 강남권 대규모 단지입니다.

3.3㎡당 분양가는 5658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공시지가 상승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6억8000만원에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59㎡는 26억2000만원에 실거래 됐습니다. 3.3㎡당 1억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주변 아파트들의 시세와 비교했을 때 60% 수준의 분양가로 '로또'를 바라는 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됐습니다.

'실거주 의무 3년' 조항 삭제 또한 경쟁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실거주 의무조항은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민간 분양 아파트는 실거주 의무 기간을 거쳐야하며, 지난 2월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에 따른 것입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시세대비 분양가 80% 미만이기 때문에 3년의 실거주 의무 기간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래미안 원베일리는 개정법 시행 이전 이미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이에 실거주 하지 않고 전세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르는 것이 가능해져 경쟁률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장 작은 평수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이같은 ‘갭투자’를 노린 수요자들을 불러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당첨자 발표는 오는 25일이며, 7월 9일부터 13일까지 계약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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