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The BTS 세트' 모습
맥도날드 'The BTS 세트' 모습

맥도날드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때문에 연일 싱글벙글이다.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출시한 ‘한정판 세트 메뉴’가 세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기 때문.

최근 한국 맥도날드에 따르면 ‘The BTS 세트’를 출시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멕너겟 하루 평균 판매량이 출시 전 대비 283% 급증했다. 맥도날드 측은 “버거가 아닌 멕너겟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지난 5월 ‘셀레브리티 시그니처 메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 세계 50개국에 ‘The BTS 세트’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메뉴를 선택한 ‘The BTS 세트’는 맥너겟 10조각, 후렌치 후라이(M), 음료(M)와 한국맥도날드의 레시피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스위트 칠리 및 케이준 소스로 구성됐다.

맥도날드 'The BTS 세트' 모습
맥도날드 'The BTS 세트' 모습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맥도날드의 전략은 그야말로 ‘초대박’을 냈다. 출시 첫 날부터 ‘The BTS 세트’를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들이닥쳤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The BTS 세트’ 후기와 인증샷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맥도날드 알바생들 사이에선 이른바 ‘BTSD’라는 웃지 못 할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는 회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 ‘PTSD’에서 탄생한 단어로, 방탄소년단 때문에 몸과 정신이 힘들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자신을 맥도날드 알바생이라고 밝힌 여러 누리꾼들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방탄소년단과 보라색만 보고 듣고 있다”, “하루종일 멕너겟만 튀기고 있다”, “솔직히 알바생들한테 특별 보너스 줘야 한다”, “세트 받는 사람들 표정은 밝은데 우리는 죽어 나가고 있다” 등 후기를 전했다.

맥도날드 포장지를 이용한 ‘굿즈’도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을 뜻하는 색깔과 문구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맥도날드는 멕너겟과 음료 포장지에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심볼이 된 보라색을 활용했다. 포장 봉지와 멕너겟 상자에는 ‘보라해’라는 한글을 새겼다. ‘보라해’는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만들어낸 말로, 팬들 사이에선 ‘사랑해’, ‘고마워’ 등을 포함한 인사말로 통용되고 있다.

음식을 포장하는 용도에서 방탄소년단 대표 굿즈가 된 덕분에 팬들은 맥도날드 포장지를 버리지 않고 깨끗이 말려 굿즈 박스에 보관하기 시작했다. SNS 상에서는 포장지, 종이봉투를 활용해 텀블러, 휴대폰 케이스 만들기가 유행처럼 번졌다.

이러한 맥도날드의 ‘The BTS 세트’ 열풍은 한정판매가 종료되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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