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필수 사회보장보험인 건강보험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비정규직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 고객센터 상담사들이 지난 10일부터 전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부문 콜센터 노동조합 연대회의(공공콜연대)는 건보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뜻에 지지를 보내며 파업 투쟁 승리를 염원했다.

공공콜연대가 밝힌 건보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처지는 ‘경악’ 그 자체였다.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에서 벗어나지 못할뿐더러 아픈 상황에서도 연차를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심지어 보건휴가를 신청할 때도 증명을 하라는 요구를 받는다고 말했다.

공공콜연대는 건보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투쟁을 ‘전국 모든 콜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이라고 일컬으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지회 역시 건보 고객센터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전국 콜센터 노동자들 동조 단식 연대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투쟁 발언에 나선 한국도로공사 콜센터지회 정현아 지회장은 “건보 고객센터 상담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아 지회장은 “우리는 2019년 9월 1일 자회사로 전환됐고, 현재는 공공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막상 자회사로 전환돼보니 낮은 임금, 콜센터를 무시하는 회사 입장에 억울하고 힘든 상황이다. 이유도 모른 채 승진 차별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외치고 있다.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같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같은 업종과 서비스 내 공정함이 바탕 돼야 한다고 말이다”라며 “우리도 싸우고 있지만 건보 고객센터 상담사들에게도 힘을 주고 싶다. 공공성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투쟁에서 승리를 쟁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16일 ‘전국 콜센터 노동자들 동조 단식 연대 투쟁 선포 기자회견’서 투쟁 발언에 나선 한국도로공사 콜센터지회 정현아 지회장. 사진=김동길 기자
16일 ‘전국 콜센터 노동자들 동조 단식 연대 투쟁 선포 기자회견’서 투쟁 발언에 나선 한국도로공사 콜센터지회 정현아 지회장.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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