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콜연대, ‘전국 콜센터 노동자들 동조 단식 연대 투쟁 선포’ 기자회견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 고객센터 상담사들이 지난 10일 전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을 진행 중인 노조 조합원은 약 970명. 이들은 고객센터 외주화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고객센터 노조 파업과 관련해 14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단식 이유로 “건보공단이 파탄으로 빠져드는 일만은 제 몸을 바쳐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 콜센터 노동조합 연대회의(이하 공공콜연대)가 건보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파업 투쟁에 지지를 보내고 나섰다.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공공콜연대는 “건보 고객센터 상담사들은 도급업체 계약기간에 따라 2년마다 소속 회사가 바뀌는 비정규직”이라며 “상담사 대부분이 여성이며, 건강보험 부과체계 불만에 대한 폭언, 욕설 등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단식 투쟁에 대해서는 “지난 1년 4개월 여간 고객센터 상담사 직접고용을 위한 그의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고객센터 노조 설립 이후 이사장 면담 요구를 수차례 했으나 단 한 번도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와서 진행하는 단식 투쟁은 어느 대선 주자에게 잘 보이려는 정치적인 행위로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공공콜연대는 “갈수록 민원 상담 범위는 확대되고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 업무가 복잡해지고 있지만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은 함부로 대해도 되는 노동으로 치부되고 있다”며 “이번 건보 고객센터 파업은 전국 모든 콜센터 노동자들의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건보 고객센터 상담사들을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내몰지 말아야 한다. 문 정부가 직접 나서서 건보 고객센터 직접고용을 결단해야 한다”며 “우리는 전국 모든 콜센터 노동자들이 건보 투쟁의 승리를 거머쥘 때까지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 콜센터 노동자들의 동조 단식 연대 투쟁 선포 기자회견’ 모습. 사진=김동길 기자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 콜센터 노동자들의 동조 단식 연대 투쟁 선포 기자회견’ 모습.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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