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GTX 건설 예정 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왕십리는 꾸준한 오름세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해 왔기 때문에 GTX 유치로 집값이 뛴다고는 볼 수 없어요.” 서울시 지하철 왕십리역 근방 공인중개사의 말입니다.

<뉴스클레임>은 2일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부동산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둘러본 결과 GTX-C 노선 호재 지역들의 부동산 시장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왕십리는 큰 변화 없이 꾸준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GTX-C의 현재 확정된 정차역 10곳 외 추가 노선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추가 노선의 조건은 ▲표정속도 80km/h 이상 ▲삼성역 또는 청량리역까지 30분내의 정류장 ▲추가 사업비 8771억 4000만원 이하 등입니다.

광역철도 건설 시 교통 인프라 확대와 더불어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여러 지자체에서 C노선 유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GTX 건설 확정 또는 예상지역으로 언급되는 경기도 의왕·시흥·안산 등 수도권 외곽지역의 집값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4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시는 지난해 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18.67% 상승했고 시흥은 15.74% 안산도 15.23% 올랐습니다.

이는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년보다 6.12% 상승한 것의 2~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8억9000만원(39층)에 거래됐던 의왕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는 84.91㎡(25평형)은 지난 4월 15억3000만원(3층)의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왕십리는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등 세 곳의 컨소시엄이 모두 GTX-C 입찰제안서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확정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 곳입니다.

이에 따라 왕십리의 부동산 가격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왕십리가 속한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13% 상승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삼부아파트 84.93㎡(25평형) 가격은 ▲2017년 7억4800만원(4층) ▲2018년 10억4000만원(4층) ▲2019년 10억9000만원(4층) ▲2020년 11억2500만원(3층) ▲2021년 13억9000만원(13층)으로 꾸준히 올랐습니다.

서울숲행당푸르지오 84.74㎡(25평형)는 ▲2017년 7억9000만원(6층) ▲2018년 9억(8층) ▲2019년 9억7500만원(8층) ▲2020년 11억4000만원(11층) ▲2021년 13억3500만원(9층)으로 상승했습니다.

왕십리 지역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충분한 교통망이 확보돼 있는 왕십리에 GTX는 큰 개발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전과 비슷한 부동산 시장 가격 오름 추이를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총 4개의 노선이 지나는 왕십리. 사진=심은아 기자
총 4개의 노선이 지나는 왕십리. 사진=심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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