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 KO지부, 28일 아시아나KO 해고 문제 해결 촉구 행진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한 지 300일이 넘었다.

지난해 5월, 아시아나항공 항공 비행기를 청소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정리해고됐다. 코로나19로 승객이 급감해 상황이 나빠졌다는 게 이유였다. 아시아나KO 직원 대다수는 무기한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이에 동의하지 않은 직원들은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후 해고노동자들은 농성, 집회, 기자회견 등을 벌이며 “정부가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도 활용하지 않고 노동자들을 잘라낸 사용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호소에도 진전된 사항은 없다. 3차례에 걸쳐 농성장이 강제 철거되는가 하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은 “해결방안이 있느냐”라고 묻는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들에게 “알려줄 의무가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멈출 노동자들이 아니다. 해고 문제 해결을 다시 한 번 촉구하기 위해 빗줄기를 뚫고 행진에 나섰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아시아나KO 해고 문제 해결 촉구 행진을 펼친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 KO지부. 이들은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여당이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며 “청와대가 나서서 아시아나케이오 복직판정 이행하라. 복직되는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아시아나KO 해고 문제 해결 촉구 행진에 나선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 KO지부. 사진=김동길 기자
28일 아시아나KO 해고 문제 해결 촉구 행진에 나선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 KO지부.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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