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뉴발란스 등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 60% 이상
디지털 전환 및 스포츠 아이덴티티 강화

뉴발란스 제공
뉴발란스 제공

MZ세대 공략을 위한 패션업계의 전략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보복 소비효과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스포츠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글로벌샵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글로벌 MZ 세대 고객들과 소통했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는 아이돌 그룹 AB6IX 전원이 출연했다. AB6IX 멤버들은 약 40여 분간 팬들과 소통하며 콜라보 상품을 소개했다. AB6IX의 활약 덕분에 총 17개국을 통해 판매된 이번 콜라보 상품은 한국은 물론,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캠핑, 골프, 등산 등 비대면 야외활동과 관련 소비도 등장하자 아이유, 수지 등 빅 모델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를 잡으려는 업계 내 경쟁도 벌어졌다.

블랙야크는 소위 ‘아이유 등산화’로 불리는 ‘야크343 D GTX’의 인기에 힘입어 신발 라인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1% 신장했다. 수지를 앞세워 ‘플라이하이크’ 시리즈를 선보인 K2는 ‘플라이하이크 큐브’로 출시 한 달만에 3만족 이상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불황을 뚫고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던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역시 MZ세대를 공략하며 스포츠시장 NO.1에 도전한다.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뉴발란스 매출은 5000천억을 돌파,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누적 60% 이상 성장하며, 작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성장세를 거둘 수 있었던 건 992, 327, 530, 2002 등 뉴발란스 신발 판매가 폭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530 시리즈는 2010년 처음 출시된 기능성 러닝화로, 지난해 패션러닝을 선도할 목적으로 재출시했다. 그동안의 고객 조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발 시장 내 레트로 열풍을 읽어내며 글로벌 본사에 530 재출시를 역으로 제안한 것. 그 결과 530 시리즈는 지난해에만 40만족이 팔리며 국내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특히 한정 수량 상품을 출시할 때 응모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인 ‘래플’ 발매 방식을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 뉴발란스는 327과 992 시리즈를 온라인 래플 방식으로 판매했다.

뉴발란스는 올해 온라인 스토어와 ‘MyNB’ 애플리케이션을 리뉴얼하고 옴니채널 구축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디지털전환에 나선다. 온라인스토어, MyNB 애플리케이션 등의 자사 채널에서 모바일 중심의 고객 경험과 고객 가치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상품 ‘래플’도 뉴발란스 앱에서 단독으로 이뤄진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상품이 없을 경우 온라인 재고와 연동해 주문하고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뉴발란스 측은 “온·오프라인에서 혁신적인 체험과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작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리뉴얼해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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