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달이 뜨는 강’에서 중도 하차한 배우 지수 사태를 두고, ‘달이 뜨는 강’ 제작사와 지수 소속사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손해배상액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수는 ‘달이 뜨는 강’ 방영 초반에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여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20부작인 ‘달이 뜨는 강’은 사전 제작 드라마로 18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결국 7회부터 배우 나인우가 대체 투입돼 재촬영을 진행했다.

성공적으로 드라마를 마무리했지만 막대한 손해를 입은 빅토리콘텐츠는 지난달 키이스트를 상대로 주연 교체에 따른 추가 제작비 발생과 관련 피해 회복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빅토리콘텐츠는 “지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함에 따라 재촬영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 손실이 큰 상황인데, 키이스트가 협상에 재대로 나서지 않아 결국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키이스트 측은 “성실히 합의에 임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인데 갑자기 소송을 제기했다니 당황스럽다”며 “상황을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키이스트를 상대로제기한 손해배상청구에 대한 첫 번째 조정기일이 진행됐으나, 키이스트 측에서는 법률대리인만 보냈을 뿐 회사 측 관계자는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이에 빅토리콘텐츠는 “키이스트는 적극적으로 손해배상에 임하겠단 언론보도와 다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심지어 조정기일 직전 제출한 준비서면을 보면 키이스트의 이러한 겉과 속이 다른 면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빅토리콘텐츠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지수의 하차는 사실관계의 면미한 확인 없이 당사와 KBS의 일방적인 통보에 의한 것이므로 자신들은 계약 위반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빅토리콘텐츠의 소송제기를 ‘지수의 학교폭력 논란을 기화로 자신이 실제로 입은 손해 그 이상의 금전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키이스트는 마치 지수의 학교 폭력이 사실이 아닌 양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당사는 물론 재촬영으로 인해 고통을 감수한 배우, 감독, 작가 및 모든 스태프들에게, 더 나아가 학폭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키이스트는 한류 스타 이영애를 주연으로 하는 제작비 400억의 ‘구경이’ 등 새로운 드라마의 홍보는 크게 하고 계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당사의 손해에 대해서는 단 한 푼의 손해배상액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키이스트는 소속 연예인 지수가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그로 인한 재촬영으로 인해 입힌 모든 손해에 대해 배우출연계약서의 당사자로서 계약상 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지수 SNS
사진=지수 SNS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