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동료 선수들에게 성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기성용(FC서울) 측이 피의자의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는 피의자가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25일 기성용의 법률 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24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 중 한 명이 첫 수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기성용의 후배라고 밝힌 A씨 등 2명은 2000년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할 당시, 기성용과 다른 한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A씨 등의 주장을 반박하며 경찰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A씨는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A씨 측은 “기성용 측에서 폭로한 성폭력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A씨의 주장에 반박하며 “피의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공익을 위해 성폭력을 폭로하는 결심을 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기성용 측은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낸 사람이라면 실명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나올 것이고, 자신의 공익행위를 밝혀줄 수사기관에 하루라도 빨리 출석해 진실을 밝히려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수사기관에 제출한 녹음파일도 공개됐다. 기성용 측은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 마디면 된다’던 피의자는 피의자의 중학교 후배 E씨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기성용 측은 “녹음의 관련 부분만 제시한 것을 두고 피의자 측은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 것”이라며 “무조건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만 하지 말고, 어느 부분이 그러한지 지적해 전체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기성용 선수는 모든 자료를 수사기관에 이미 제출했다. 대국민 사기극 수사에 정정당당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대국민 사기극이 반드시 처벌받도록 국민들이 함께 감시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진=기성용 SNS
사진=기성용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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