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모두 입찰제안서 기본계획에 왕십리 포함

GTX-C 노선도. 국토부 제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C 노선에 왕십리역의 추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함께 거론되던 경기 지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GTX-C 노선 사업에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등 세 곳 모두 입찰제안서 기본계획에 왕십리역을 포함시켰다.

이에 왕십리와 함께 GTX-C 추가 노선으로 언급돼 왔던 동두천시와 안양시 등 경기 지역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동두천시는 지난달 ‘GTX-C 노선의 동두천역 연장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연장 당위성을 강조한바 있다.

또 지난 18일에는 ‘GTX-C 동두천 연장 시민 설명회’를 통해 “동두천역 연장 구간에 대한 연구 용역에서 수익성 보장에 대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GTX-C 노선 동두천역 연장으로 그간 소외됐던 경기 북부 주민들의 서울 중심지 접근이 쉬워지면 광역 교통 여건이 열악한 양주 남면, 연천, 철원, 포천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군부대 장병들의 수요가 클 것이라는 게 동두천시의 설명이다.

안산시는 현재 확정돼 있는 노선 중 금정과 수원 사이 경부선 철도 용량을 문제로 제기하며 상록수역 추가 설치를 주장했다.

GTX-C의 최대 운행 횟수는 하루 122회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금정역~수원역 구간에는 이미 많은 열차가 다니고 있어서 GTX-C가 122회를 모두 운행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금정역에서 갈라지는 안산선(지하철 4호선)을 회차 노선으로 사용하고, 이동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상록수역에서 되돌아 나오면 된다는 것이 안산시측의 설명이다.

안양시도 GTX-C 인덕원역 설치에 사활을 걸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인덕원이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을 내세워 GTX-C 설치를 강조하고 있다”며 “의왕·과천 등 주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인덕원역의 설치는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국토교통부는 노선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확정된 노선 외에 최대 3개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추가되는 사업비 증가분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에서부터 수원역까지 총 74.8㎞이며, 서울 강남·북을 관통해 지나갈 예정이다.

현재 확정된 정차역은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확정된 정차역 10곳 외 추가역 신설 시 급행철도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내달 초 1단계 사전적격성심사를 실시한다. 이후 심사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 2단계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총 배점이 1000점(기술 부문 500점ㆍ가격 부문 500점)인 2단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팀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이 주어지며, 6월 말 선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