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제 행동에 책임지고 논란이 발생하지 않게 주의하겠습니다”라는 말 한마디조차도 하기 어려운걸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채 논점에서 벗어난 내용을 주절거리며 멍청함을 드러내고 있는 스타들이 있다. 가수 임영웅과 그룹 갓세븐의 제이비(JB)의 이야기다.

지난 11일 마포구청은 임영웅에 실내 흡연으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했다. 이어 부산해운대구청에도 같은 이유로 과태료를 납부했다.

여기까지만 했다면 더 이상 볼멘소리를 내뱉지 않고 앞으로의 태도를 지켜봤을 것이다. 그러나 임영웅 측은 “법 기준에 아쉬움이 있다”고 굳이 붙여야 하나 싶은 트집을 더했다.

임영웅의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사용한 대상물이 담배 또는 니코틴이 함유된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과태료 부과 상황으로 보면 행위 자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으며 과태료를 납부했다”면서 “이것이 법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가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중이 분노한 초점은 실내에서 연기를 내뿜었다는 점과 미성년자 앞에서 흡연한 태도이다. 니코틴 유무라든지 법의 기준을 따지는 것, 그 안에서 발생한 억울함은 차후 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실내 흡연 논란 이후 임영웅 측은 한결같이 ‘니코틴 없는 흡연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옳은가’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국 사과를 가장한 해명문으로 본인들의 멍청함만 증명한 꼴이 됐다.

갓세븐 제이비도 2% 부족한 사과와 입장문으로 질타를 받았다.

최근 제이비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가 외설 논란에 휩싸였다. 라이브 방송 도중 화면에 잡힌 방 안의 수많은 나체 사진이 문제가 된 것.

이를 두고 불특정 다수가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에서 부주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더욱 커지자 제이비의 소속사 하이어뮤직은 “제이비는 평소 다양한 사진들의 톤&무드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라이브 방송 때 비춰진 사진은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과도 촬영 작업을 한 바 있는 패션사진작가의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티스트 본인과 하이어뮤직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부주의하게 일부 사진들을 노출시킨 부분에 대해 팬분들과 대중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소속사 측의 해명문은 분노를 더욱 키웠다. 나체 사진을 붙여놓고 예술 핑계를 대는 태도에 화가 난 것인데, 하이어뮤직은 “음악 외에도 아트, 사진 분야에 관심을 표출하며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개인 사진전도 개최하며, 전문 포토그래퍼 못지않은 사진을 촬영했다는 논란과 필요 없는 TMI를 열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체 저 사진으로 무슨 영감을 얻는 건지 모르겠다”, “예술가들은 나체 사진을 당당하게 소비해도 되는 건가”, “소속사나 가수나 똑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차라리 모든 문장을 빼고 마지막 줄만 썼다면 오히려 더 깔끔한 입장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갓세븐 제이비(왼쪽)와 임영웅.
갓세븐 제이비(왼쪽)와 임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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