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가장 시끄러웠던 드라마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SBS ‘조선구마사’다. 국내 최초 ‘광고’ 없는 드라마가 탄생했고, 문경시와 나주시는 제작비 환수와 장소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끝까지 ‘재정비’를 고집했던 ‘조선구마사’는 방송 2회 만에 폐지를 선언했다.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고, 서비스 중이던 모든 해외 스트리밍을 모두 내리겠다고 전했다.

중국 논란 불똥은 배우들에게도 튀었다. 제작사, SBS가 거듭 고개를 숙이는 상황에서도 배우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당시 주연 배우인 감우성은 비난을 피해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동준과 이유비, 정혜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조선구마사’ 관련 게시글을 삭제했다.

배우 장동윤이 “우매하고 안일했다”고 사과의 첫 시작을 끊자, 그제야 다른 배우들도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너무 늦은 반성에 이들은 ‘괘씸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중국 PPL 논란을 회피하지 않고 위트 섞인 답변으로 오히려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배우도 있다. 배우 송중기가 그 주인공.

3일 오전 tvN 드라마 ‘빈센조’ 종영을 맞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송중기는 중국 PPL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빈센조'는 중국 PPL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송중기와 전여빈이 식사하는 장면에서 중국 기업의 비빔밥 제품이 PPL로 등장했다. 중국의 한곡 문화 공정이 심화되고 있던 시점이어서 해당 장면은 큰 논란으로 불거졌다.

이와 관련, 송중기는 “주연 배우로서 죄송하다”며 “이번 논란을 통해 배우의 입장에서 PPL과 관련해 같이 상의해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중간에 PPL 논란이 생겼을 때 드라마의 내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최고로 많이 노력을 기울였다”며 “드라마의 외적인 논란으로 인해 실망한 사람이 있다면 작품 자체만으로 다시 신뢰를 얻어보자는 마음이 강했다. 오히려 현장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PL 논란 때문에 실망했던 분들에게 주연 배우로서 사과하는 건 맞는 것 같다”며 “물론 제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나 로고스필름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은 로고스필름에 전화 문의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송중기 SNS
사진=송중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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