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손실 41억, 매출도 2011년 모간스탠리 인수 당시 대비 반토막..."변화 대응 필요" 지적도

놀부 홈페이지 캡처
놀부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배달 수요로 불황 속 호황을 누린 반면, 보쌈·족발·부대찌개 등을 주력으로 하는 놀부(대표 안세진)는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놀부 본사의 지난해 매출은 53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5.9% 줄었고, 영업손실이 4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244억원으로 전년(-76억)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회사 측은 "2020년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으로 회사의 추정 및 가정에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지난해 말 현재 그 영향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없다"고 했다.

원래 놀부는 1987년 김순진 전 회장이 서울 관악구의 작은 보쌈집으로 시작해 사세를 키웠고 10년전인 2011년 글로벌 사모펀드인 모간스탠리 PE가 놀부 지분 100%를 사들였다.

모간스탠리가 인수할 당시에 비해 매출이 반토막 난데다, 영업 적자까지 기록하며 대주주에게 놀부 사업이 고민거리로 떠오를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경쟁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인 치킨은 호황세라는 점에서 실적 악화 원인을 두고 코로나 탓만 할 수도 없다.

국내 치킨 빅2 브랜드인 교촌치킨과 bhc는 실적이 급성장하며 지난해 나란히 연매출 4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교촌의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4.3%, bhc는 1300억원으로 33.0% 늘어나며 수익성도 좋아졌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코로나 돌발 악재 속에서도 치킨 브랜드들은 실적이 양호해지는 가운데 놀부도 팬데믹 시대에 달라진 대외 환경에 맞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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