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고용된 피비파트너즈 민주노총 노조 행동 비판에 나섰다.

한 가맹점주는 SNS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회적합의’를 지키기 위해 용역비를 대폭 올려줬는데도 오히려 매장 앞에서 이런 시위를 하다니 정말 해도 너무한다”고 토로했다.

이는 13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 노조 소속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파리바게뜨가 3년전 약속한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국적으로 집회를 진행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1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해 만든 자회사 ‘피비파트너즈’의 대표노조인 ‘피비파트너즈 노조’는 회사측과 가맹점주협의회, 상위 단체인 한국노총,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3년전 사회적 합의가 충실히 이행됐다고 선언하고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대표노조인 ‘피비파트너즈 노조’도 복수노조인 민주노총 측에 더 이상 갈등 조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진욱 피비파트너즈 노조위원장은 “4천명에 이르는 제빵기사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대표 노조의 성과와 노력을 폄훼하고, 노조간의 편가르기와 지속적인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고 있는 세력이 있다”며, “많은 제빵기사들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으니 이러한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조 소속이 아닌 제빵기사들의 여론도 민주노총 측에 등을 돌리고 있다. 민주노총 집회가 전국적으로 진행된 13일, 파리바게뜨 본사 사옥 앞에서는 어느 노조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한 제빵기사가 ‘더 이상 노조 세력 다툼에 제빵기사들을 이용하지 말라, 우리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면서 우리의 의견을 대변하는 듯 나서지 말라’고 주장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피비파트너즈에 따르면, 제빵기사들의 연봉은 직접고용 이전 협력사 소속일 때에 비해 평균 40% 가까이 올랐고, 복리후생도 본사 수준으로 향상됐다. 휴무일도 협력업체 시절인 2017년 당시 월평균 6일에서 2020년 7.9일로 30% 이상 늘리는 등 근로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제빵기사들의 퇴직률은 2020년 1.3%로 협력업체 소속 당시 제조기사들의 퇴직율보다 약 4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근속년수도 2017년 당시 3.6년에서 2020년 5.4년으로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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