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후쿠시마핵사고 10주년을 맞이해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이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김옥해 기자
3월 11일 후쿠시마핵사고 10주년을 맞이해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이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김옥해 기자

많은 환경단체와 반팩단체 그리고 일본 핵물질을 우려하는 국가들의 걱정에도 일본이 기어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을 짰다.

이런 일이 있었다.

지구촌 어느 마을에 아주 맑고 맛있는 청정수 우물이 있었다. 지구촌 사람들은 그 우물 주변으로 마을을 형성해서 물을 나눠먹고 수로를 만들어 더 많은 지역에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모두가 한데 어우려져 매일 그 물을 마셨다. 옛말에 샘물은 나눠마셔야 한다는 그런 미풍양속이 있다. 그만큼 물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자원을 끊거나 물길을 나누지 않은 이들은 마을에서 소외되거나, 아예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다른 건 몰라도 약속을 져버린 죄를 크게 물어 마을에서 추방을 하기도 했다.

물길을 터주지 않은 사람들의 성향은 보통 자신만 아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고집불통에 도통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성향이다. 그러니 물길을 나누는 풍속을 알리도 없고, 알아도 왜 내 물을 남에게 주냐는 식의 아집이 더 크다. 심지어 물길을 아예 틀어 막아버린다. 사람들은 물길이 마른 지구촌을 떠나기 시작하고, 얼마 가지 않아 지구촌은 황폐해진다. 물길을 나눠주지 않은 딱 사람의 어긋난 행동이 마을 전체를 파괴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태평양 한 가운데 한 두방울 정도라고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 합리화하고 있다.

일본의 파렴치한 행동에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31개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성명을 내고 "지난 10년 동안 주변국이 반대해온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독단적으로 강행하려는 행태에 분노한다"며 "일본 정부의 결정을 '핵 테러'로 규정하고 방류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성토했다.

만약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안 그래도 오염으로 얼룩지고 있는 지구촌은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근동에 가장 이웃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나아가 전세계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물길을 끊어 자신들만 살겠다는 어느 마을 고집불통 영감과 똑같은 행동을 일본이 지금하고 있다.

물길을 끊는 자에게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앞서 알려줬다. 지구촌을 해롭게 하는 일본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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