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전략 기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 이후 인구 1억 베트남 시장 확대 포석도

베트남 탄콩그룹-현대차 홈페이지 제공
베트남 탄콩그룹-현대차 홈페이지 제공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일본차를 제치고 현지 연간 판매 1위에 오른 현대자동차가 여세를 몰아 베트남 판매법인을 새로 설립하고 아태 사업 확장에 나선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아태권역본부 산하에 베트남 판매법인을 신설했다.

인구 1억명이 넘는 베트남 신흥 시장에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현지 영업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2011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함께 현지 위탁 조립 방식(CKD)으로 자동차 생산에 나섰고, 2017년 생산합작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지속적 노력으로 견고한 '일본차 텃밭'으로 불렸던 베트남 시장에서 견제를 뚫고 점유율을 확대하며 고속 질주했고 지난해 시장 1위에 안착했다.

올 1월에도 토요타(렉서스)를 제치며 선두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형제 완성차 브랜드 기아도 3위로 협공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현대차는 현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을 겨냥해 현지 전략 기지로 인도네시아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인데, 연내 가동에 돌입할 경우 베트남 시장에서의 장악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베트남 판매법인 설립은 이런 중장기 해외 경영 전략 포석까지 염두에 둔 조치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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