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특허침해 법정공방 결국 SK네트웍스 SK텔레콤 SKC 등 SK 계열사들 지배구조 하향조정

최근 ‘ESG’이 기업의 경영 화두로 떠올랐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와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국내에선 SK그룹이 가장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ESG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EGS를 강조하고 있다.

누구보다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SK그룹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ESG 등급 하향 조정된 18개사 중 가장 많은 등급 조정을 받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ESG평가기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1분기 기간 동안 확인된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위험을 반영해 18개 기업의 ESG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책임경영’ 분야에서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내에서 ▲영업비밀 침해 ▲특허침해를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제소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는 올해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완승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월 10일 영업비밀 침해건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최종 판결했다. 이 판결로 SK이노베이션은 ITC로부터 10년간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잡음은 EGS 등급 조정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SK이노베이션을 경쟁사 영업비밀 침해 등 급조정의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 한 단계씩 하락한 결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SK네트웍스, SK텔레콤, SKC 등 SK 계열사 3곳은 지배구조 항목에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하향 조정 사유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최신원 회장이 구속기소된 사안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부당지원행위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을 꼽았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SK텔레시스 등 SK 계열사 6곳에서 2235억원을 횡령해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 개인 유상증사 대금 납부 등의 명목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SK텔레콤은 계열사 SK브로드밴드에 판매수수료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공정위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부당지원해 공정거래법(독점 규제 및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을 어긴 행위에 시정(향후 금지) 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63억96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31억9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에 SK텔레콤은 “IPTV 결합 상품 판매 수수료를 자사가 부담한 것은 이동 통신 시장 경쟁 대응을 위한 것으로 부당지원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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