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을 하랬더니 휴식을 취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했던 걸까.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이 두 달 만에 침묵을 깨고 학교 폭력 피해자를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채널A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은 피해자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여자프로배구 V리그 소속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전달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폭로 내용엔 맞는 부분이 있고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하지 않은 일도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오해를 바로잡으려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바로잡으려 했으나 연락이 끊겨 만날 수 없었고, 하지 않은 일이 한 것처럼 사실이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내용을 허위로 판단하는지와 구체적인 법적 대응 대상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숙이 아니라 휴식 취하고 있었네”, “반성하는 태도가 전혀 안 보인다. 복귀 절대 안 된다”, “피해자들이 불쌍하다. 끝까지 응원하겠다”,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있나. 피해자들 힘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는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를 통해 두 사람이 저질렀던 만행을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피해자는 “지금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을 제외한 피해자가 더 있다”며 20여건의 피해 사례를 나열했다.

이후 이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졌고, 청와대 게시판에는 두 사람을 영구 제명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결국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은 비공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