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이동근 상근부회장-류기정 총괄임원 체제..기업 활동 전반 이슈 적극·주도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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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이 1일 개최한 반기업 정서 진단과 해법 심포지업 토론회/장시복 기자
경총이 1일 개최한 반기업 정서 진단과 해법 심포지업 토론회/장시복 기자

재계에선 요새 경제단체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의 위상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패싱 경제단체'로 불릴 정도로 위축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는 달리 정치권의 기업 규제 등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20세기 노사 관계 전문 경제단체에서 21세기 4차산업혁명 시대 종합경제단체로의 변화와 혁신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단 얘기도 나옵니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으로 핫한 e커머스 기업 쿠팡의 경총 회원사 가입 타진이 화제를 모은 것도 이런 연장 선상에 있습니다.

60년전 처음에 한몸이었다 51년 전(1970년) 분리됐던 경총과 전경련이 다시 통합해 시너지를 내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통합론도 무게가 실리는 상황입니다.

법정 경제단체로 전국의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괄하는 범위 넓은 대한상공회의소와 달리 경총은 민간 경제단체이기도 하죠.

1일 경총은 두가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종합경제단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위한 조직 개편과 함께 반기업 정서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소식입니다.

지난 2월 이동근 상근부회장이 새로 선임되며 '경영계 맏형' 격인 손경식 회장과 함께 뉴 경총으로 돌입한 뒤 첫 조직 개편입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표 종합경제단체로서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반기업 정서 해소를 위해 앞장서 나서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풀이됩니다.

손 회장은 심포지엄 인사말에서 "경제계를 대표해 기업을 신뢰하는 기업 정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띄는 점은 4차산업혁명, 산업구조 개편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 하에서 기업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개혁팀', '임금?HR정책팀'을 신설한 것입니다.

기존 기업 경영팀 명칭을 미래혁신팀으로 바꿔 업무를 전문화?체계화 하기도 했습니다.

조직 개편에 발맞춰 올 초 전문 우수 인력 10여명을 신규 채용 했습니다.

예년에 경총이 3~4명 정도를 신규 채용했던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대폭 '일자리 창출'을 한 셈입니다.

기존의 노동법 박사 학위자 뿐아니라 상법 분야 박사를 상시 선발해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경총 관계자는 "종합 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기업 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서 신설 및 역할 조정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총괄 임원제가 새로 도입돼 '내부 출신'으로 조직 내 신망이 높은 류기정 전무가 경총 안방 살림을 주로 맡게 될 예정입니다.

이미 과거 대한상의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는 기업 최고경영자(CJ그룹) 출신 손 회장과 정부(산업부) 고위 관료 출신 이 상근부회장에 이어 1994년부터 경총에 줄곧 몸담아온 류 총괄전무까지 다양한 전문성이 조화를 이루면서 업무 통일성과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앞으로 '종합경제단체 경총'의 역할이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이 반기업 정서 진단과 해법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시복 기자
손경식 경총 회장이 반기업 정서 진단과 해법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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