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하동경찰서에 고소장 준비 중, 다른 피해자 나오지 않길”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경남 하동 청학동 서당 내 폭력 사건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현재 하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청원인 A씨는 “모든 가해자가 간곡히 처벌 받기 위해 글을 올린다.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저희 아이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 남자 아이다. 사건이 일어난 서당 기숙사에서 작년 5월 10일 입소해 12월 30일 퇴소했다”며 약 7개월 동안 피해 입은 사실과 문제점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서당 측은 입소할 당시 ‘적응기간’이라는 이유로 한 달간 아이와 연락을 못하게 했다. A씨의 아이는 입소한 날 방의 부반장이라고 하는 중학교 1학년에게 10회 정도 어깨 폭행을 당했고, 한 달 후에 만난 멍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아이는 “부딪혀서 멍든 것”이라 답했다.

A씨는 “입소한 바로 당일부터 4학년 학생에게 얼굴을 맞았고 이후 물건 파손, 절도, 괴롭힘, 폭행 등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서당에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심지어 4학년 학생이 모두 잠들어 있는 사이에 A씨의 아이를 깨워 커터칼로 위협하며 간식을 훔치는 것을 같이 하자고 협박했다고.

A씨는 “다음날 원장의 전화로 사실을 알게 됐으며, 원장은 큰 문제지만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가볍게 여겼다”며 “문제의 학생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챙겨주겠다는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 수시로 확인했으나 아이는 그 학생에게 지속적인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당에 있는 영어선생님의 체벌, 학대가 있었다는 폭로도 나왔다.

A씨는 “아무 이유 없이 군기를 잡는다며 딱밤을 때렸다. 기마 자세를 몇 시간동안 시켰을 뿐만 아니라 몸체가 들어 올릴 정도로 구레나룻 양쪽을 잡아당겼다”며 “영어 선생님의 기합으로 힘들다고 해 직접 찾아가 아이한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서 고쳐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스 제보가 나온 후 서당 원장과 통화했으나 반성의 기미도 없고 오히려 변호사를 선임해 피해자 측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고 말하더라”며 “원만히 합의를 보고 해결하려 했으나 이런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는 간곡한 마음으로 전부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부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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