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서울지역본부 정문. 사진=뉴스클레임DB
LH 서울지역본부 정문. 사진=뉴스클레임DB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국회로 옮겨 붙었다. LH 직원들뿐만 아니라, 소위 권력을 가진 자들도 비슷한 투기를 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정치권에서도 의원과 의원 가족의 투기 의혹이 나왔다. 집권당인 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태년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는 당내 의원 중 투기 지역 땅을 매입한 정황증거가 나오자, 국민의힘 측에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LH 투기 의혹은 입법 권력자들을 향해 가고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 최대 이슈는 부동산이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 때도 부동산은 최대 이슈이자, 집권당에 최대 부담이었다. 그 어떤 정책을 내놔도 잡히는커녕 되레 오르는 일이 반복됐다.

그렇게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아올랐고, 수도권 시내 지하철 역세권 근처 아파트는 이제 웬만한 그 어떤 것보다 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자꾸 오르는 부동산값 때문에 영끌(영혼까지 모아)투자와 빚투(빚내서 주자) 등이 나왔고, 직장인들의 가정에선 매일밤 남편과 아내가 머리싸매고 아파트값 연구에 골몰했다.

이런 노력이 다 허사였다.

이미 오를 지역을 알고 땅을 매입해놨던 이들이 나타났다. LH 직원들이다. 이들의 투기 의혹에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국민들 분노에 일부 LH 직원들은 오히려 조롱으로 맞서고 있다. 블라인드앱에 LH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조롱의 글을 쓰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글들이 회자되고 있다.

LH 직원들 모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숙을 해야한다. 그리고 불법 편법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직원들은 이실직고 하길 바란다.

안 그래도 썩을 대로 썩은 공기업이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자식들에게 부정과부패를 되물림 해줄 것인가. 반대로 본인들 자식들이 아닌 남들이 그렇게 불법과 편법으로 잘먹고 잘 산다면 정작 가만 있겠는가.

지금 국민들은 이런 것에 치를 떨며 분노하는 것이다. 그리고 LH가 쏘아올린 부정의 공을 시초로 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 현 정부가 부동산에 깊숙히 개입돼 수사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빈말이 나오지 않게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

그게 문재인정부가 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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