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대변인의 청와대 대변인 당시 모습. 사진=MBC
김의겸 전 대변인의 청와대 대변인 당시 모습. 사진=MBC

흠 없는 사람은 없다. 그 흠이 남들보다 크면 자중하고 또 자중하는 게 우리 예법이다. 결격 사유가 심한 사람이 국민을 대표할 순 없지 않은가. 국민들 보기에 예매하다. 당사자도 그런 상황이 낯부끄러울 것이다.

국회의원의 자리는 일개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국민을 대표해서 법을 제정하는 곳이다.

당연히 법과 도덕성에 문제가 없는 이가 나서야 한다. 국민들도 그런 이를 뽑아야 한다. 당에서 후보를 낼 때 후보 검증을 철저히 하는 이유다.

혹시 모를 심각한 결격 사유로 당이 그 부담을 지기 싫어서다.

비례대표제라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도입됐다. 소수정당도 의석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일정 정당 득표율을 확보해야 가능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연동하여 정당별 득표율에 정당별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의 합이 일치되도록 하는 제도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그렇게 되면 비례대표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 어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비례대표제는 의원직 승계가 가능해서 당선자 순위에 따라 앞선 자가 사퇴를 할 경우 순서에 따라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다.

그 자리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이어받을 예정이다.

벌써부터 비판도 아닌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국정운영을 잘했으면 한다. 국회도 옆에서 도와야 한다. 유례없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전 세계가 앓고 있다.

일심동체 단결해도 코로나19를 극복할까 말까다.

문재인정부에 실망이 크다. 물론 문재인대통령의 잘못이 아니다. 문대통령은 역대 그 어느 정권보다 국민의 지지율이 높다. 다만 가신들이 문제다. 가신의 역사는 변하지 않는다.

특히 철밥통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은 관료사회의 큰 문제점이다. 툭하면 레임덕이나 만들 생각만 한다.

LH 직원들의 투기는 안 그래도 국민들의 한숨이 커지는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문재인정부의 가장 큰 오점으로 남는 게 바로 부동산정책이다.

부지를 매입해 집을 짓는 준공기관의 직원들이 되레 자신의 배만 불리기 바빴다.

와중에 굳이 김의겸 전 대변인까지 보태야 했나 싶다.

문재인정부가 정말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랐지만, 물거품이 됐다.

오욕의 역사는 또 이렇게 반복되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