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 직원 3명이서 바삐 움직이고 있더라고요. 일부러 만들기 쉬운 기본 메뉴를 주문했는데도 최소 20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방송을 본 사람들이 돈쭐을 내러 왔나봐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이삭토스트를 방문한 한 시민의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의 지갑이 굳게 닫혔다. 자영업자는 손님이 끊겼고,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으면서 자연스럽게 소비를 줄인 탓이다.

그러나 모든 소비가 줄어든 건 아니다. 먹구름이 낀 곳이 있는가 하면 이른바 ‘돈쭐’이 나는 곳도 있다. ‘돈쭐’은 돈과 혼쭐이 결합된 말로 기부 또는 봉사, 사회기여에 앞장선 사업체나 대표에 대해 착한 소비로 보상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삭토스트’는 소비자들에게 돈쭐 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김하경 이삭토스트 대표이사가 출연했다. 그는 가맹점 820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초 가맹비도, 인테리어 비용도 따로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가맹점들을 ‘가뭄을 만난 나의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땅에 살아있음으로 인해 단 한 사람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성공이다”라며 “회사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최초 가맹비를 받지 않고 있고, 인테리어도 업체와 직거래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가맹점에게 물류를 먼저 제공하고 장사를 한 이후에 갚아달라고 했더니 잠수를 타고 떼인 돈이 수억원이다. 그래도 저는 항상 ‘내가 그때 얼마나 어려웠던가’라고 저의 처음을 생각한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남다른 경영 철학 때문인지 방송 이후 이삭토스트는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상에는 이삭토스트를 둘러싼 여러 글이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땡땡토스트 가맹점주입니다. 실제를 말해볼려구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삭토스트의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밝혔다.

누리꾼 A씨는 “가맹비는 없다. 대신 본사가 운영의 어려움으로 1년반 정도부터 로열티 10만원을 매월 받기로 했다. 그나마도 높아 보이지 않다고들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테리어 비용에 대해서는 “본사로부터 받은 인테리어에 대한 강요는 없다. 5년 전 가게를 오픈했는데 단 한 번도 인테리어 변경에 대한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토스트의 가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격인상은 올해 없다. 다만 배달대행비가 지속적으로 작년부터 올라 배달앱에서 주문하는 경우에만 2월 15일자로 일상됐다. 포장주문은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는 상관없다. 본사 마인드가 마음에 든다. 물류 가격을 보면 더 저렴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살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삭토스트 홈페이지
사진=이삭토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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