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 측 “가해자·피해자 나눌 수 없어”

이틀 만에 입을 열었지만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 됐다. 시원한 해명은커녕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는 한 문장으로 피해자와 폭로자들을 짓밟았다.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는 1일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불거진 이현주와 에이프릴 멤버들 간의 논란에 대해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현주는 연기자로 당사 연습생으로 입사했으나 에이프릴 구성 당시 설득 과정을 거쳐 본인 및 가족과의 합의 하에 팀에 합류하게 됐다”며 “하지만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현주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현주의 동생, 고등학교 친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폭로 글을 통해 “이현주가 연기를 하고 싶어 에이프릴에서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주장한 A씨는 “그룹 내에서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다. 그 일로 공황장애, 호흡 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 결국 누나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이현주의 친구라고 소개한 B씨는 “에이프릴 모든 멤버가 현주를 왕따시켰다. 방관자는 없다. 채경과 레이첼은 제외다”라고 말했다.

B씨는 “처음 현주를 괴롭혔던 건 에이프릴 전 멤버이자 현재 카드 멤버인 전소민이다. 채원은 소민과 친해지려고 현주를 이간질했다”며 “나은은 현주의 운동화를 훔쳐갔고 할머니에게 받은 텀블러에 청국장을 넣어놓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 “예나와 진솔은 현주의 발을 밟으면서 괴롭혔고, 비꼬았다. 채원은 당시 매니저와 연애 중이었고, 매니저 역시 왕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외에도 수없이 많지만 정확히 기억하는 것만 적었다. 가해자들은 끝까지 어떤 사과나 반성의 기미조차 없었고 현주는 결국 탈퇴를 했다. 그것조차 배우활동을 위해 한다고 거짓 편지를 써야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았다”면서 “가해자들의 반성과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리며, 현주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앞으로 씩씩하게 활동을 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팀 탈퇴 이후 이현주 본인이 원했던 분야의 활동에 대해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확인 사실과 추측으로 인해 당사 아티스트인 이현주 양과 에이프릴 멤버들 모두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루머에 대한 확대 재생산은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침묵을 깨고 발표한 공식입장이지만, 대중들은 다시 한 번 에이프릴과 소속사에게서 등을 돌렸다. 논란과 관련 없는 새 멤버 ‘채경’과 ‘레이첼’에겐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반면, 에이프릴 해체와 가요계 은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에이프릴 SNS
사진=에이프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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