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가해자 나오는 방송 편집되길”

학교 폭력 논란이 배구계, 연예계를 넘어 일반인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하는 UCC 스타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26일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UCC 스타’와 관련된 항의 글을 여럿 올라와 있다. 이들은 “사랑하는 프로그램에 학폭 가해자 논란인 분이 출연한다”, “다음 회차에 나오는 야자시간 립싱크분 논란이 있다”, “학교 폭력 가해자가 유퀴즈에 출연한다” 등의 글을 게재했다.

이는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나온 폭로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학 시절 후배들에게 폭력을 가하던 사람이 유퀴즈에 나온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실명 등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내달 3일 방송되는 ‘유퀴즈’에 출연하는 ‘UCC스타 야자시간 립싱크’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작성자 A씨는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큰 타격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한 시정자로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의 출연으로 인해 프로그램까지 미워하고 싶지 않아 몇 자 적어본다”고 말했다.

A씨는 가해자를 더 이상 군기를 잡지 말자는 학교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선배 중 한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기 초 MT에 가기 전 수업과 연습을 마친 후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있었다. 문제는 강제적으로 일주일 내내 잠도 재우지 않으면서 술을 먹인다는 점이었다”고 폭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가해자는 A씨의 친한 누나에게 술을 마시라고 했고, 이를 거부하자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강제적인 술 문화로 인해 A씨의 친한 누나는 몸 상태가 나빠졌고, 과호흡 증세까지 나타냈다.

A씨는 “이 모든 일은 학교에 입학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일어난 일들이다. 연기를 배우고 싶어 들어간 학교였지만, 선배들의 강제적인 술 문화 때문에 자퇴까지 고민한 누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미 이슈화가 많이 됐고, 댓글에는 ‘보고싶다’ 등의 말이 많다. 당시 누나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전화기 너머로 듣고 속상해했던 저한테는 그저 걱정이 된다”며 “보이지 않아도 잊고 살아가기가 힘든 게 폭력의 기억이다. 이 글이 작은 힘이라도 생겨 가해자가 나오는 방송이 편집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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