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이다영 선수의 말이 씨가 됐다. “다 터트릴거야”라고 말한 그의 말대로 ‘폭력’ 고발이 배구계를 넘어 연예계로까지 확대됐다.

이번 고발은 축구계까지 발칵 뒤집어놓았다.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 측은 관련 여부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기성용의 소속사 씨투글로벌은 “‘국가대표 A 선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기사와 관련해 폐사의 기성용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가대표 출신 스타 A와 선수 출신 외래교수 B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부 1년 후배 C, D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는 등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있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당시 체구가 왜소하고 내성적이어서 폭행 대상이 됐다. 이들은 현재까지도 당시의 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두 사람의 주장이 날짜까지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구체적이어서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를 통해 이뤄진 폭로는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광주 출신으로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로 알려졌다. 이에 다수 누리꾼들은 관련 정보로 유추해 “A씨가 기성용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에 씨투글로벌 측은 “추후 이와 관련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앞으로 학교 폭력을 저지른 학생 선수는 프로구단, 실업 팀, 국가대표, 대학 팀 입단이 제한된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학교 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 보호 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종목단체별 징계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학교 폭력 관련 내용을 관리하고, 해마다 학교 폭력 피해 전수 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한혜진 SNS
사진=한혜진 SNS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