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국내 첫 '자연 담은 미래 백화점' 선보여
26일 정식 개장 앞서 24~25일 프리오픈 진행

“기존 백화점에서 탈피해 휴식 위주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에서 ‘백화점’이라는 단어를 뺐습니다.”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될 ‘더현대 서울’이 베일을 벗었다. 휴식을 내세운 현대백화점의 포부답게 내부는 빽빽한 매장 대신 넓은 숲과 휴식공간을 품었다. 내부 기둥도 없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사전 오픈한 '더현대 서울'의 모습. 사진=박규리 기자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사전 오픈한 '더현대 서울'의 모습. 사진=박규리 기자

24일 오전 ‘더 현대 서울’ 프리오픈 현장을 찾았다. ‘더 현대 서울’은 오는 26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24~25일 프리오픈을 진행하고 있다.

입구에서 마주한 지하 2층은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로 가득 했다. H&M그룹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ARKET)’의 아시아 첫 매장을 비롯해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번개장터)랩’과 서울 성수동의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등 국내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매장들을 만날 수 있었다.

1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를 비롯해 유명 맛집이 대거 입점해 있다. 이른 점심시간임에도 매장 안에는 고객들이 가득 했다.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상층부터는 또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제일 먼저 인공 폭포 ‘워터폴 가든’이 눈에 띈다. 12m 높이의 인공 폭포는 시원함을 안기는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쌓인 스트레스까지 자연스레 해소시켜줬다.

가장 흥미를 끌었던 곳은 5층에 위치해 있는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와 6층에 들어선 무인 매장 ‘언커먼스토어’였다.

1층에 ‘워터풀 가든’이 있다면 5층에는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있다. 자연 채광 아래에 놓인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은 개방감과 힐링을 선사했다. 매장을 둘러보며 바쁘게 움직이던 고객들도 이곳에서만큼은 느린 발걸음으로 돌아다녔다.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는 작은 규모와 달리 큰 인기와 관심을 받았다.

‘언커먼스토어’는 패션 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굿즈 등 200여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졌다. 선택한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5분 내 자동 결제된다.

특히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일반 매장과는 달리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의 QR코드 체크인 기능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 점은 신기함과 재미를 안겼다.

매장 전체를 돌아본 결과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말이 단숨에 이해됐다. 동선 너비를 넓히고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한 탓에 오랜 시간 돌아다녀도 피로감은 덜 들었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는 지하보도로 연결돼 있으며 인근 여의도 환승센터가 잇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편리했다.

현대백화점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 등을 바탕으로 반경 3km 내 핵심 상권인 서울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는 물론, 서울 및 수도권 전 지역 고객까지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객들의 많은 방문을 예상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도 도입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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