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가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가칭)으로 국내 복귀한다.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추신수는 국내 복귀를 결정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약 20년 전 난 빅리거를 꿈꾸고 미국 땅을 밟은 어린 소년이었다. 내 꿈은 마침내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 혼자 힘으로 이뤄낸 게 아니다. 훌륭한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최고의 순간들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난 한국에서 태어나 야구를 시작했다. 그렇기에 언젠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국내 복귀를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세계적인 재앙에도 고국, 부모님 앞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도 국내 프로야구 복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 SNS에 “얼마나 열심히 할지 안 봐도 아니까 그 말은 생략하겠다. 누가 뭐래도 이 세상 최고의 남자다. 다시 한 번 불꽃남자 신드롬을 일으켜 보자”라고 추신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추신수의 국내 복귀 소식은 이날 오전 공식 발표됐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봉 10억원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MLB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의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추신수는 이마트 유니폼을 입고 국내 프로야구 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그의 첫 경기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로 알려졌다. 신세계와 롯데는 오는 4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특히 ‘절친’ 사이로 알려진 이대호와 맞대결 성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추신수 SNS
사진=추신수 SNS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