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진상위, 성명문 또 발표
“선곡부터 의상까지 제작진 개입” 해명 촉구

논란만큼 화제도 높은 TV조선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가 선호도 11.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에 버금가는 인기다.

‘미스트롯’은 송가인 등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며 국내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다. 매 방송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상위권에는 오르지 못했다. 반면 임영웅, 이찬원 등 TOP6를 배출한 ‘미스터트롯’은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미스트롯2’까지 성공하며 1~2월 1위를 차지, ‘13개월 연속 최상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TV조선의 또 다른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인 ‘사랑의 콜센타’는 4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멤버로 김희재를 합류시키며 새 콘셉트로 탈바꿈한 ‘뽕숭아학당’은 11위에 랭크됐다.

공중파, 케이블 할 것 없이 트로트 예능이 쏟아지는 가운데 굳건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스트롯2’지만, 그를 둘러싼 잡음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첫 성명문을 발표한 이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각각 진정서를 제출한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가 또 한 번 ‘미스트롯2’ 측에 해명을 촉구했다.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위) 측은 23일 성명문을 발표하며 공정성이 담보돼야 할 경연 무대에서 제작진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상위 측은 “최종 100인 마스터 예심에 참여했던 방송 진출자의 제보가 있었다. 마스터 예심부터 선곡과 콘셉트, 의상 등 거의 다 제작진의 의견이 개입됐으며, 모든 시스템이 제작진의 승인 없이는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진상위 측은 방송 내용과 실상에 다른 부분이 많은 점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이 직접 선택하는 줄 아시겠지만, 제작진 의견에 대해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 경연이 진행됐다고 한다. 대부분 제작진의 의사에 따라 무대 구성이 이뤄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스트롯2’ 제작진은 시청률과 화제성만 좇아 참가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방송의 이득을 위해 이용했다. 시청자들에겐 방송과 다른 사실로 오해만 심어줘 일부 출연자들에게 크나큰 정신적인 피해를 남기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성명문 발표를 통해 강조했던 대로 '미스트롯2'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 주길 바란다. 방송에 참여했던 모든 출연진들과 예선에 참가한 지원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진심 어린 사과를 해 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사진=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사진=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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