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등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27개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나섰다.

23일 오전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 시민사회단체들은 한미 정부가 예정대로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이러한 입장을 한·미 정부에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상호 간에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단계적 군축을 실현하기로 한 남북 합의에 반하는 일이다. 나아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등을 포함한 공격적인 한미 작전이 변경됐는지 확인된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지금 필요한 것은 현상 타파를 위한 과감한 결단”이라고 강조하며 “남, 북, 미 모두 서로를 위협하는 군사행동과 군비 증강을 멈추고 어렵게 맺은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8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동했던 사실을 기억한다”며 “한미 정부는 다시 한 번 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을 통해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의 전기를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그 어느 해보다도 간절하게 ‘한반도 평화의 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3일 광화문 광장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진행한 시민사회단체들. 사진=김동길 기자
23일 광화문 광장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진행한 시민사회단체들.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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