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미성년자 성폭행범 정보 미제공

30대 남성이 초등학생을 차량에 태워 납치한 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차량공유업체 쏘카가 용의자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뒤늦게 정보제공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쏘카 측은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10일 사과문을 내고 “이용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 협조 요청에 신속하게 협조하지 못한 회사의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30대 남성이 13세 청소년을 꾀어 쏘카의 차량을 타고 수백㎞ 떨어진 곳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해당 사건과 관련 용의자의 정보를 쏘카 측에 요구했지만, 쏘카 측은 “영장이 없어 불가능하다”며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이사는 “우리의 잘못이다”라며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쏘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협조해야 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신속하게 수사에 협조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 범죄 상황의 수사 협조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책임 있는 전문가와 협의해 재정비하고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잘못을 명백히 규명하고 회사의 책임에 대한 명백한 조치와 함께 고객센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을 즉시 시행하겠다”며 “전담팀을 강화하고 긴급 상황에 대한 패스트 트랙을 마련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쏘카 홈페이지
사진=쏘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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