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속 7급 공무원이 사망한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유퀴즈’ 다시보기 영상이 삭제됐다.

10일 각 포털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공무원 특집의 네이버·다음·유튜브 클립 영상이 삭제됐다. 클립 영상과 관련해 악플과 2차 가공 등이 이뤄져 제작진이 삭제 조치를 한 것이다.

지난 9일 다시보기가 가능했던 티빙에서도 해당 회차를 삭제 처리했다.

하지만 방송 출연 전부터 고인을 괴롭힌 악플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인의 외모와 출신 학과 등을 언급하며 악성 댓글을 달았다.

심지어 “예쁘다”, “어리다”, “여자” 등을 강조하며 애도는커녕 평가하기 바쁜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 네티즌들은 서울시립미술관 SNS에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요청의 글을 쓰는가하면 “악플러들을 처벌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서울시 소속 7급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원의 반이 재택근무 중이다. 사인은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고인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회사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 직원들이 힘들면 경영지원본부나 총무과에 상담을 하는데, 해당 직원은 부서나 업무를 바꿔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전날 유족 측과 함께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 경찰이 이번 사건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인의 경력 등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요소, 근거 없는 억측 등이 보도되지 않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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