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 결과 발표...응답 기업 과반 '올해 설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

경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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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올해 58.1%로 작년(65.5%)에 비해 7.4%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설 상여금 지급 여부= 300인 미만 기업에서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경총은 ”300인 이상 기업은 설 상여금이 단체협약 등에 규정된 경우가 많은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경기상황에 따라 지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 300인 이상 기업에서 '변화없음' 응답은 74.2%로 지난해와 같았는데, 300인 미만 기업은 올해 '변화없음'이 54.8%로 지난해에 비해 8.9%p 감소했다.

설 상여금 지급수준과 관련,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88.2%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응답은 ‘작년보다 적게 지급’ 10.5%, ‘작년보다 많이 지급’ 1.3% 순이었다.

◆설 경기상황 평가= 응답 기업의 53.9%가 올해 설 경기상황이 전년에 비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경총은 ”작년 설(2020년 1월 24일~27일)에는 코로나19 영향이 거의 없었던 반면, 올해 설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 ‘전년과 비슷한 수준’ 39.7%, ‘전년보다 개선될 것’ 6.5% 순이었다.

◆2021년 영업이익 전망=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묻는 설문에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3.5%,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40.7%로 비슷하게 나타났다.(‘전년과 동일’은 15.8%)

경총은 ”올해 설(2021년 2월11일~13일)이 있는 연초 경기상황에 대해 ‘전년보다 악화’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음에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3.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작년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와 향후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40.7%로 나타난 것은 불확실성으로 올해에도 경영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설 휴무일수= 올해 설 연휴는 설 공휴일 3일(2월 11일~13일)과 일요일(2월 14일)이 이어져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83.3%가 ‘4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외에는 ‘3일 이하’ 9.3%, ‘5일 이상’ 7.4%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97.5%가 올해 설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변했다.(설 휴무 실시 기업)

‘5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일감이나 비용 문제보다도 단협,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47.4%)를 가장 많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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