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심려 끼쳐 죄송하다”

“트위터는 인생 낭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SNS를 통해 팬들과 설전을 벌이는 선수를 향해 남긴 말이다.

당시만 해도 ‘꼰대’처럼 여겨졌지만, 오늘날 그의 말은 ‘희대의 명언’이 됐다. 연예계는 물론, 스포츠계에서 SNS으로 인한 문제가 터질 때마다 ‘퍼거슨 1승 추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근 SNS 관련 크고 작은 구설수가 터져나오고 있다. 비공개 SN에 미성년자 성희롱 및 장애인 비하 게시물 등을 게재해 논란을 빚었던 삼성 라이온즈 신동수에 이어 이번엔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실언으로 구설에 휩싸였다.

박민우는 곧바로 SNS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28일 박민우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젯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라왔던 내용에 대해 인정과 사과가 필요할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되리라곤 생각하지 못 한 채 어제 새벽 지인과 DM을 나눴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부끄럽지만 당혹감과 억울함이 커서 더 빨리 사과드리지 못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 비공개 차이다. 결국 모두 제 입에서 나온 말이고 제 생각들이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실망하신 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그간의 제 행동과 말까지 모두 가식으로 느껴지게 만든 이 상황에 책임감과 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박민우는 “어찌 됐든 제가 했던 생각, 제가 했던 말이라는 걸 인정하고 나니 늦게나마 생각이 정리돼 적은 글인데 또다시 오해를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민우는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어차피 구단이 갑이다. 차라리 이마트가 낫다. 아무도 모른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그는 “가식 떨지마”라는 글도 올린 바 있다.

박민우는 해당 내용을 곧바로 삭제했지만, 해당 글은 캡처 사진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논란이 일자 박민우의 누나는 “약을 먹고 자고 있는 애가 어떻게 SNS를 하나. 부모님이 상황을 잘 이해 못 하셔서 집에 직접 달려가는 중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때문에 박민우의 계정이 해킹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누나의 글 역시 바로 삭제됐다.

사진=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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