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가 YG엔터테인먼트와의 의리를 과시하며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다.

26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이찬혁, 이수현 두 사람과 7년간의 계약 기간이 끝나 5년의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YG측은 “악뮤의 장기 재계약 소식에 YG 모든 임직원들이 큰 감동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서로의 신뢰 관계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악뮤를 위한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아티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악뮤의 재계약 체결 소식에 대한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일부는 “탈와이지를 바랐는데 재계약을 해서 실망했다”, “실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은퇴 언급은 선을 넘었다. 그동안 쌓였던 이미지가 깨졌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불거진 일련의 사태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YG의 이미지가 추락된 데서 비롯됐다. 태양을 제외한 빅뱅 멤버들이 줄줄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다. 막내 승리는 온갖 성범죄와 마약 사건으로 뒤덮인 버닝썬 스캔들 한복판에 서 있었다.

여기에 창업주인 양현석은 성 접대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기관을 들락거리다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후 YG의 이미지는 끝없이 추락했고, 이른바 ‘메이드 인 YG 불매운동’을 얘기하는 팬들까지 등장했다.

반면 “가수가 좋다는데 재계약했다는 이유로 비난할 필요가 있나”, “본인들이 결정한 것이다. 제3자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부탁한다” 등 두 사람의 행보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크다. 회사 이미지와 별개로 아무 잘못 없는 소속 가수의 음악은 응원하는 게 맞다는 설명이다.

악뮤는 2012년 SBS ‘K팝스타’ 시즌2 출연을 통해 ‘악동뮤지션’이라는 이름으로 주목, 2014년 YG에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악뮤는 YG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작사·작곡 능력을 발휘하며 국내 최강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7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켜왔기 때문에 악뮤의 행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화두로 떠올라 큰 관심을 끌어왔다.

악뮤 이찬혁은 “YG만큼 소속 가수들을 먼저 위해주는 회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재계약 이유를 밝혔다.

그는 “7년간 단 한 번도 작은 마찰이나 의견 대립 없이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어린 우리들을 잘 이끌어준 회사다”라며 YG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수현은 “은퇴를 하면 했지 YG를 떠날 생각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YG
사진=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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