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제3국 이전?' SNS 유포 황당 옥중 특별 회견문 "사실 무근"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재용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이같은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준법위 정례회의가 예정된 날인데 이 부회장이 힘을 실어준 셈이다.

앞서 지난 18일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준법위가 실효성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이 부회장에 대해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한 바 있다.

때문에 준법위가 지속되기 어려워 진 것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이 나왔지만, 이 부회장이 되레 준법위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공식화 한 것이다.

이날 정례회의에서도 법원이 지적한 실효성을 보완할 방안을 논의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초 독립적인 외부 감시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가 구성됐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가 삼성 준법위 설립과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었다.

협약에 참여하는 7개 계열사는 앞으로 준법위로부터 ▲준법감시와 통제 업무가 실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감독을 받았다. 또 준법위는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를 파악하고 ▲대외후원금 지출·내부거래 등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높은 사안을 검토해 각사 이사회에 의견을 제시하게 됐었다.

이날 정기 회의를 통해 준법위는 활동 실효성 강화를 위해 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을 추가 논의했다.

한편 이날 SNS 등을 통해 이 부회장의 '옥중 특별 회견문'이라고 유포된 글에 대해 삼성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회견문에서 '그룹 본사를 제3국으로 옮길 것', '에버랜드를 무료 개방하겠다'는 등의 황당한 글은 모두 허위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