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지각. 사진=정은지의 가요광장 캡처
정은지 지각. 사진=정은지의 가요광장 캡처

라디오DJ들에게 숙명과도 같은 것은 바로 청취자와의 시간 약속이다. 라디오 청취자들은 자신들이 즐겨듣는 시간대의 DJ를 기억하고, 팬으로도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라디오프로그램은 TV방송보다도 인기가 많다. 관련 DJ도 인기는 올라간다.

그런데 간혹 보면 DJ들이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 청취자들과의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할때가 있다.

방송시간을 펑크낸 DJ는 스텝들에게도 면목 없게 돼 죄송하단 말만 연신 되풀이할 때도 있다.

19일 가요광장 진행자인 정은지(에이핑크)도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원인은 사고 때문이다.

사고로 지각해 앞선 프로 진행자가 정은지를 대신해 오프닝을 했다.

베테랑 박명수가 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 오피닝을 약 7분동안 이끌었다.

다행스럽게도 정은지는 박명수가 오프닝을 하자마자 스튜디오에 도착했고, 이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은지는 당시 심장이 엄청 뛰고 스텝들과 청취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경황없는 중에 사과했다.

박명수는 재치를 발휘해 긴장하고 당황했을 정은지에게 "원래 심장은 뛰는 게 맞다"며 자연스럽게 청취자들과 함께 정은지를 위로했다.

정은지의 지각으로 스튜디오내 다소 어수선한 환경 청취자들에게도 전달됐고, 헐떡이는 정은지는 박명수의 리드로 금세 안정을 취했다.

정은지의 지각으로 인해(?) 경품이 평소보다 더 많아, 진행자들은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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