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 부회장 국정 농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국민청원 동의 6만명 육박하며 선처 여론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 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민들부터 중소기업계, 재계까지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다.

17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는 오는 18일 오후 2시 5분쯤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한 이후 500여일 만에 내려지는 최종 선고로 여파가 크다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민들 사이에서 재계에 대한 반기업 정서가 일부 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이 부회장에 대해선 선처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라온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이제는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은 동의수가 이날 오전 기준 6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밝힌 청원인은 "이 부회장이 이 어려운 난국에 지난 몇 년 동안 수사, 재판, 감옥 등등으로 너무나 많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달렸고 또한 충분히 반성하고 사과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의 부탁을 기업인이 거절하기 쉽지 않은 점 ▲대한민국 국격 상승에 이바지한 공로가 매우 크다는 점 ▲삼성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자 수출의 역군이라는 점 ▲조세의 많은 부분을 삼성이 기여하고 있다는 점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국가위기 때 혼신의 힘으로 애국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이 부회장을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 경영 일선에서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재계는 물론 중소기업계에서도 직접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도 이날 "이 부회장이 기업 현장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의 선처를 기대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도 최근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을 위해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재임 기간 중 처음으로 지난 15일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서울고법에 탄원서를 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결심공판 최후 진술을 통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영결식 추도사에서 나온 '승어부'를 언급하며 "너무나도 존경하고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며 "다시는 삼성이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겠다"고 재판부에 눈물로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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